스마트폰 대신 책, 집에서 초등 독서습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작은 노력으로 집에서도 아이의 독서습관을 키울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스마트폰 대신 책을 선택하게 만드는 방법과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스마트폰 대신 독서환경 만들기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접근성 때문입니다. 언제든지 손에 잡히는 곳에 있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넘쳐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게 되죠.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책도 스마트폰처럼 아이의 눈에 쉽게 들어오고, 손에 닿는 곳에 있다면 자연스럽게 읽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우선 거실, 아이 방, 식탁 등 가족이 함께 모이는 공간에 아이 눈높이에 맞는 책장을 두고 아이가 흥미를 가질 만한 그림책과 동화책을 비치하세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한 번에 치우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사용 시간을 줄이되, 그만큼 책 읽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저녁밥 먹고 20분 동안은 책을 읽고, 그다음에 스마트폰을 하자”는 식으로 가정 내 규칙을 만들어 보세요. 또한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TV나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 주거나 책을 읽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어 ‘책 읽기’가 집안 문화가 되도록 유도해 보세요. 이러한 환경의 변화와 작은 습관이 모여 아이가 스스로 스마트폰 대신 책을 선택하는 날이 오게 됩니다.
초등 저학년 눈높이에 맞는 책 선택법
독서습관을 들이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아직 글자보다 그림에 더 집중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내용이 어렵고 글자가 많은 책보다는 그림책, 짧은 챕터북, 만화형 동화책 등이 적합합니다. 책의 난이도는 아이가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수준보다 살짝 낮거나 같은 수준이어야 합니다. 아이가 책을 들고 쉽게 지루해하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처음에는 재미와 흥미를 위주로 한 주제를 선택하세요. 예를 들어 동물 이야기, 친구 관계, 모험 이야기, 공룡이나 우주 등 아이가 관심을 갖는 주제를 중심으로 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무조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서점이나 도서관에 함께 가서 아이가 원하는 책을 직접 고르게 해주세요. 그 과정을 통해 아이는 책에 대한 주인의식을 느끼고 읽고자 하는 동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매달 새로운 책을 몇 권씩 구독하는 ‘북클럽’을 활용하거나, 동네 도서관의 추천 도서를 참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책을 읽어 주며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가 책에 대한 질문을 하면 적극적으로 대답해 주면서 책에 대한 흥미를 높여 주세요. 아이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는 과정부터가 독서습관 형성의 첫걸음입니다.
집에서 실천하는 독서습관 유지법
좋은 독서습관은 단순히 한두 번의 독서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매일 10~20분이라도 책을 읽는 시간이 생기도록 집에서 규칙을 정하고 그 규칙을 지키도록 도와주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루틴’에 독서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잠자기 전 20분을 독서시간으로 정하거나, 저녁 식사 후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정하면 됩니다. 시간을 정할 때는 무조건 길게 하기보다 아이가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짧은 시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읽은 책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책 속 이야기를 생활 속으로 확장해 주면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책 속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 질문하거나,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며 대화를 이어가세요. 아이가 책을 다 읽었을 때는 작은 칭찬과 보상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집안 벽에 ‘독서 달력’을 붙여서 읽은 책을 기록하거나, 별표를 붙이는 방법도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합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책 읽기가 즐거운 활동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대신 책을 선택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억지로 강요하기보다는 아이가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책을 찾게끔 유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작은 습관이 쌓여 아이의 평생 독서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에서부터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스마트폰 대신 책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절한 환경 조성,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책들이 함께할 때 비로소 아이는 책을 친구처럼 느끼고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가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세요. 작은 변화가 큰 습관을 만듭니다.